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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인동덩굴의 처세술




인동덩굴의 처세술/유유


풀이되면 어떻고 나무라 한들 무슨 상관

난세에 적응하는 처세술의 고수


빈 손바닥 허공을 움켜쥐는 공허함을 배우고

칼바람 비탈길에서의 강인한 자세

폭설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참새들의 재잘거림

사계절이 원망스러울까


성공하니 금메달 은메달 내친김에 동메달까지

허전하기만 하다

퇴색되어 가는 검정 구슬의 사연들


어찌하여 한풀이 꽃을 피웠던고

인간사는 세상에서 겨울은 여전히 되풀이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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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덩굴;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나와 다른 물체를 감고 올라가며 자라는 덩굴식물로 줄기 아래는 목질화되고 상층부는 풀과 같다. 반상록성으로 낙엽도 아니고 푸른 잎도 아닌 다소 마른 잎을 지닌 채 겨울을 난다. 노란 꽃과 흰 꽃을 동시에 갖고 있어 금은화로 불리는데 붉은 계열 색도 종종 나타난다. 열병을 앓다가 죽은 금화와 은화 자매의 무덤에서 생겨난 인동덩굴이 마을 사람들의 약재로 사용될 수 있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고 한방에서는 금은화란 이름으로 종기 등에 사용한다. 꽃말은 "사랑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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