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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산호수의 어지러움




산호수의 어지러움/유유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고

해가 뜨면 낮이고 해가 지면 밤이고

어려울 것 없는데 어렵다


모래와 돌과 바위

성분은 같은데 같다고 하지 않으니

이 또한 쉬우면서 어렵다


큰 나무 아닌 작은 풀같이 생겼고

바닷속 산호 아닌 숲속 난쟁이며

빨간 열매만으로는 누군지 구별 못 하는

정체성의 혼돈


이제는 화분에 살아야 하는 꼬락서니

더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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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 제주도의 저지대 숲속이나 골짜기에 자생하는 상록소관목으로 높이는 5~8cm로 자라며 전체에 갈색의 긴 털이 나고 땅속줄기가 발달하여 땅 위로 기는 형태로 보인다. 붉은 열매가 산호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하나 열매가 백량금, 자금우와 똑같은 점을 비교하고 큰 나무를 상징하는 樹 자를 넣은 것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화분에서 애완용이 되었다. 꽃말도 이랬다저랬다 여러 개(내일의 행복, 행운, 총명, 용감)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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