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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감국차 향기에 취해




감국차 향기에 취해/유유


잘 보인다

바닷물 속에서 춤추는 자리 떼의 군무부터

바위가 간직한 천년의 비밀까지


흐리멍덩했던 뇌의 흔들림은

명경지수가 되어

구름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언제 손발이 차가웠던가

찬바람 맞으며 밖에서 들어 온 손님 손 잡으니

너무나 황송해하더라


나이가 들수록 피가 탁해지는 것은 당연한 법

감기에서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하니

맑은 피로 바꿔야 할까나


감국차 향기는 가슴으로 마셔야 한다고 했다

취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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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황국이라고도 한다. 산국과 구별이 어려우나 보통의 경우 꽃은 크고 잎은 작으며 단맛이 난다는 차이가 있다. 제주도 남쪽 해안가에서는 12월까지 왕성한 꽃을 볼 수 있다. 옛날부터 다양한 민간 처방과 한방에서 사용했는데 베개 속에 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차나 술을 담가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감기 예방과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치료했다고 한다. 꽃말은 "그윽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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