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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어디서 왔는가 먼지버섯





어디서 왔는가 먼지버섯/유유


커지고 작아지고

기술의 발달은 무한정의 우주 속에 있으니

코끼리 크기를 미세먼지로 줄이고

작은 우주선에 빼곡히 채워

한라산 비탈에 불시착


어느 별에 문어 닮은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문 열고 뛰어나오는 먼지 알갱이

너무 작아 정체를 분간할 수 없는 모습이고

셀 수 없이 많아 무섭기도 하다


지구의 공기를 물로 아는 양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며

정착할 곳을 물색하는 선봉대가 되었는가

감시가 필요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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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버섯; 처음에는 공 모양으로 암회색이었다가 익으면 6∼12갈래로 불가사리의 모양을 내며 갈라진 후 꼭대기 구멍에서 먼지 형태로 포자를 흩날린다. 도감에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전국에서 자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도 관련 자료에는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생육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먹지 못하는 버섯이나 벙어리 치료 등에 처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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