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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독한 열매 왕배풍등




독한 열매 왕배풍등/유유


오랫동안 매달려 있고 싶어라

유혹의 맛이란

자아도취에 으뜸으로 작용


금단의 열매가 있을까

새들이 돌아다니며 욕을 해대는

각시 인형 같은 대상


모든 열매는 독성과 약성 있으니

어느 것을 취하는가는

식물과 동물 간의 타협에 달렸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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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풍등;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바위틈에서 자란다. 중풍을 다스리는 줄기 식물이라는 뜻을 지녔다. 줄기의 밑부분은 월동하고 윗부분은 덩굴이 되는 나무 반, 풀 반이 되는 유독성 존재다. 줄기에 털이 없고 잎이 갈라지지 않는 것을 왕배풍등으로 분류하는데 제주도에서만 자란다. 꽃이 피자마자 뒤로 젖혀지는 특성을 지녔고 늦가을까지 피어 만추라는 별명도 붙었다. 빨간 열매가 눈과 어우러져 설하홍이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촉양천이라는 이름으로 풍을 치료하고 해열, 이뇨, 습진, 간염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꽃말은 "참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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