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우체통
우편물 홍수시대
작아지는 우체통
정 담은 엽서 한 장
받아본 적 언제인가
심심한 빨간 상자는
구석에서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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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요즘엔 우편함이 작을 정도로 우편물이 많이 배달되는데 부피도 커지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순수하게 손으로 쓴 편지나 엽서는 거의 없다. 편지가 의사전달의 통신수단이라면 전자메일이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인해 그 역할이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편지와 엽서가 정의 전달이라는 의미라면 이미 사람들의 가슴 속에 정이 사라져버린 증거가 된다. 사진은 큰엉 산책로 변에 있는 작은 우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