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고향의 수세미 꽃



요즈음 길 가다 보면 담장에 노란 수세미 꽃이 야구방망이 같은 열매와 같이 달려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을 손짓하는 수세미 꽃

 

안다고

그렇게 손짓 발짓 안 해도

초가지붕 올라가며 노란 꽃 피운 그 모습

아직 기억하고 있단 말이다 



 



친한 척 달려드는 호박벌에겐 숨긴 꿀 내어주고

춤추는 나비 오면 같이 놀아주며

하얀 박꽃과 함께 밤과 낮을 교대하면서

한여름 시골집을 지켰던

그 정다움을 내 어이 잊을쏜가




 

가고야 싶지

고향 돌아가고 싶지 앉은 사람 누가 있겠느냐마는

흰머리 늘어가는 이 내 심정 더 할 바 없거늘

왜 수세미외는 꽃 노래를 불러

시야를 흐리게 하는가.

 





.....................

수세미외; 천락사, 수과락이라는 명칭도 있는데 보통은 수세미오이 또는 그냥 수세미라고 부른다. 덩굴성 식물로 아시아의 열대지방이 본산이라 한다. 여름철 노란 꽃이 피고 10월에는 오이 닮은 열매가 열리는데 큰 것은 야구방망이만 하다. 열매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내고 씨와 과육을 씻어내면 그물 모양의 섬유질만 남는데 이것이 바로 수세미로 예전에는 이것으로 그릇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닦는 데 사용했다. 수세미외는 어린 열매는 식용하고 씨는 기름을 짜고 사료를 만들며 한방에서 絲瓜(실오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약재로 썼고 요즘에는 다양한 미용 제품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꽃말은 "유유자적"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사랑 으아리  (0) 2016.09.11
종이인형 수정난풀  (0) 2016.09.09
칡꽃  (0) 2016.09.05
배롱나무 꽃  (0) 2016.09.02
한라개승마  (0) 201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