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길 가다 보면 담장에 노란 수세미 꽃이 야구방망이 같은 열매와 같이 달려 있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고향을 손짓하는 수세미 꽃
안다고
그렇게 손짓 발짓 안 해도
초가지붕 올라가며 노란 꽃 피운 그 모습
아직 기억하고 있단 말이다
친한 척 달려드는 호박벌에겐 숨긴 꿀 내어주고
춤추는 나비 오면 같이 놀아주며
하얀 박꽃과 함께 밤과 낮을 교대하면서
한여름 시골집을 지켰던
그 정다움을 내 어이 잊을쏜가
가고야 싶지
고향 돌아가고 싶지 앉은 사람 누가 있겠느냐마는
흰머리 늘어가는 이 내 심정 더 할 바 없거늘
왜 수세미외는 꽃 노래를 불러
시야를 흐리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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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외; 천락사, 수과락이라는 명칭도 있는데 보통은 수세미오이 또는 그냥 수세미라고 부른다. 덩굴성 식물로 아시아의 열대지방이 본산이라 한다. 여름철 노란 꽃이 피고 10월에는 오이 닮은 열매가 열리는데 큰 것은 야구방망이만 하다. 열매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내고 씨와 과육을 씻어내면 그물 모양의 섬유질만 남는데 이것이 바로 수세미로 예전에는 이것으로 그릇을 비롯해 각종 물건을 닦는 데 사용했다. 수세미외는 어린 열매는 식용하고 씨는 기름을 짜고 사료를 만들며 한방에서 絲瓜(실오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약재로 썼고 요즘에는 다양한 미용 제품으로 개발한다고 한다. 꽃말은 "유유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