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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기다리는 여인, 접시꽃





기다리는 여인 접시꽃


마당에 난 잡초 뽑고

마루 먼지 닦고 또 닦고


이제나저제나

그리움에 볼은 붉게 물들고


목 빼고 까치발 들고

부질없이 키만 커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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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설; 여름이 되면 접시꽃이 핀다. 접시꽃은 일일화, 황촉화로 불렸고 촉규화를 비롯해 덕두화, 접중화, 단오금 등 다른 이름도 많이 있다. 흔히 길가나 빈터에 자생하지만, 요즘엔 대문 앞이나 동구밖에 주로 심어 놓아서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가 작용한다. 할아버지로부터 문지기 역할 부여받아 다른 꽃들이 다 떠나도 끝까지 집을 지켰다는 전설과 세상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한탄한 최치원의 시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럼에 정자 옆에 있는 접시꽃도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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