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조-삶

물림이란





물림이란


너무나 잘 차려진 밥상엔

찢어진 청바지 패션


조금은 헤벌어진 웃음이

무장해제의 기법이라


그래도 흔들지 말라

기본은 지키고 있을지니.


......................................................

사진 해설; 옛 선비들은 정자를 멋과 운치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에는 실용성을 중시한다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그냥 장식품으로 세워 놓는 또는 눈요깃감으로 다루는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정자의 특성을 무시하고 아무 곳에나 지어놓고 주변의 조화를 무시한 채 원색의 칠을 멋대로 하기도 한다. 사진은 김녕리 해안도로 변에 있는 정자인데 지붕의 칠에서부터 바닥의 타일 무늬와 주변의 바람개비에 이르기까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다가 화려하게 치장해 놓아 식상함을 느끼게 한다.



'문학 > 시조-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소리하는 파도  (0) 2016.05.26
길은 있는데  (0) 2016.05.25
구도의 빛  (0) 2016.05.23
작은 연못  (0) 2016.05.22
염습지 지나며  (0) 201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