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춘이란 존칭
유유
제주도 시골 농협에 가면
나이 든 손님을 삼춘이라 부른다
삼촌이 변해서 삼춘 되었겠지만
친척 아닌 사람도 괸당 취급하는 높임이다
할머니한테도 삼춘이라 부를 땐
머리칼이 쭈뼛 일어나기도 하지만
젊은 여성의 친숙미 풍기는 삼춘이란 발음은
정감이 흐르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래서 식당 같은 영업점 이름에
삼춘이란 간판이 붙었는지도 모른다
삼춘이란 호칭 속엔 어른 대접 의미 있어
어른의 의무감을 느끼게 한다
메께라! 일단 삼춘 소리 들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 들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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