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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5월의 산길을 걸으며

 

 

 

5월의 산길을 걸으며

 

                            유유

 

왜 그리

모르는 식물들이 많은가

방금 들은

나무 이름은

왜 금세 잊어버리는걸까

무심코 지나칠 땐

보이지 않던

존재의 인식이란

나를 어렵게 만든다

구분하기 위해

형체가 달리 만들어졌고

다른 이름 붙었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있었는지조차도 모른다

새로운 꽃 이름

물어볼 때마다

잊어버릴 것 두려워지는

5월의 산길은

늘 신선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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