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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유유

 

온 곳도 가는 곳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 하지만

분명 있기는 할 터인데

가르쳐 줄 사람 그 누구이던가

 

허공에 새겨진 햇살의 글씨는

너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알듯 모를 듯 달빛의 법문은

너무 가득해

잡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에 인간

애써 알려 하지 말고

마음이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이 범부의 삶이라

 

보이는 길로 가다가

가끔 풍경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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