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으로 인도하는가!
유유
온 곳도 가는 곳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 하지만
분명 있기는 할 터인데
가르쳐 줄 사람 그 누구이던가
허공에 새겨진 햇살의 글씨는
너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알듯 모를 듯 달빛의 법문은
너무 가득해
잡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기에 인간
애써 알려 하지 말고
마음이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이 범부의 삶이라
보이는 길로 가다가
가끔 풍경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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