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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금낭화 속 보려 말라

 

 

금낭화 속 보려 말라

 

                             유유

 

궁금하겠지

주머니마다 꽉 차 있나

무슨 보석 저리도 무거울까

많이도 달아야 하는 사연

주인이란 존재

거미줄에 달린 커다란 종 같은

허상일 뿐이다

 

먼바다에서 누군가 보내온

파도소리 들어있고

지나가다가 한숨 자고 간

바람의 냄새도 들어 있으며

구름이 잃어버리고 간

그림자 들어 있으니

확인해 본다 해도 무심하다

 

심장을 꿰어 걸어놓고

잃어버린 자들이 찾으러 오길

기다리는 부처님 마음

금낭화 속에 들어있는 피는

영혼이었다.

 

..........................

금낭화; 며느리주머니, 하모목단, 며늘취라는 이름도 있다. 꽃 모양이 어린 여자아이들이 보석이나 세뱃돈을 받아 넣는 비단 주머니를 일컫는 금낭에서 유래되었다. 주로 중부지방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 등지에서 자란다.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며 5~6월에 담홍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재로도 쓴다. 한방에서는 말린 뿌리를 금낭이라 하여 피를 잘 고르게 한다고 하여 타박상이나 종기 치료에 사용했다고 한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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