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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암대극의 밝은 미소

 

 

 

암대극의 밝은 미소

 

                                        유유

 

전생의 복인가

죄인가

살아가야 하는 공간의 굴레가 두려운데

자리 잡은 곳 또한 묘하도다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저 바람의 배낭 속엔

무슨 소식 들어있는지

늘 궁금해해야 하는

신세가 따분하다

오늘은 파도 높이가 얼마나 될까

바다 건너 저 산엔 무슨 꽃이 피어 있을까

이것저것 알고 싶은 게 많은

노란 겹눈의 암대극

가파도의 한 귀퉁이에서 방긋이 웃고 있다.

 

......................................

암대극; 갯바위대극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등 남부지방 바닷가의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4~5월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의 꽃이 피는데 주로 무더기로 모여 있기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뜨인다. 독이 있는 유독성식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약대극이란 한약재로 사지동통과 타박상, 감기로 인한 해수의 진해제 등에 사용한다고 한다.

최근 하얀 유색의 추출물이 항균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고 있으면 화장품 원료로도 개발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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