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0. 6. 9.
미래 갯벌의 생존자
ㅁ 미래 갯벌의 생존자 유유 갯벌에서 홀로 방황하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동작 빨라서 살아남은 농게이런가 그 게는 폐그물과 쓰레기에 약해 가장 먼저 죽었다더라 그러면 공기가 나빠도 문을 닫고 살 수 있는 바지락인 모양 무슨 소리! 바늘 구명으로도 들어오는 하수구의 악취를 어찌 견딜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이곳저곳 보면서 대처할 수 있는 짱뚱어인지도 모른다 어림도 없지! 독한 화공약품에 눈멀고 사지도 녹았더라 까짓거 지하로 들어가면 된다고 하는 갯지렁이겠지 안됐도다! 지하 깊숙이 침투하고 땅의 숨 구명조차 막는 것이 오폐수인 것을 물속에서 펄에서 모래땅 위에서도 살 수 있는 낙지가 확실할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는데 남아 있던 딱 한 마리를 인간이 주워 먹었다 그러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그대는 과연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