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조-삶
2020. 6. 10.
누룩빌레
누룩빌레 유유 막걸리 송송 솟던 바윗돌 어디 갔나 시루떡 만들다가 주먹밥은 또 웬 말인가 세월은 바다 속에서 영겁을 버티고 있다 하거늘 제주도 남쪽 안덕면 바닷가의 일부 지형은 흙으로 된 바닥같이 보이지만 만져보면 딱딱한 곳이 있다. 마치 누룩 같이 보이는데 갈색의 흙 아닌 바위이기에 누룩바위, 제주말로 누룩빌레라 부른다. 누룩바위라 하면 보통 막걸리가 솟아난다고 하는 전설을 갖고 있지만 제주도의 누룩빌레는 막걸리 잔 닮아 보이는 움푹 파인 곳이 있어도 술이 고이지는 않는다. 막걸리는 없어도 시루떡 모양의 바위 형상은 많이 볼 수 있는데 어느 한 업체에서 주먹밥을 개발해 "누룩빌레 주먹밥"이란 상품을 만들어 냈고 지질트레킹을 계기로 홍보가 되었다. 안덕면 화순리에서 써근다리를 거쳐 소금막과 항망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