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문학/시-자연 2024. 12. 18. 정치라는 허상 정치라는 허상 걸핏하면 정치 바람 뭐하면 그냥 그곳으로 무조건 돌리면 된단다 더러워서 말이다 그런데 정말로 정치라는 실체가 있을까나있건 말건사람 살리고 죽이고 하는 그런 일이 있으면 정치라고 하나 보다 그래서 바람의 하소연제발 정치와 연관된 바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실존의 바람은 허상의 정치와 다르고 매서운 바람일지라도 더럽고 혐오스런 정치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문학/노랫말 2024. 10. 14. 무지개 찾아서 무지개 찾아서 꿈을 찾아 떠나요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길을 나서요 어떤 인연을 만날까 어떤 행운을 만날까 하늘도 있고 구름도 있으니 전생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나를 찾아 떠나요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길을 나서요나란 존재가 있을까나란 의식이 있을까현실도 있고 숨 쉬고 있으니허상과 실체를 연결하는 다리를 볼 수 있을 거예요! 문학/시-야생화 2024. 10. 5.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잡고 싶은 고슴도치풀 시간의 흐름을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에서 알아보고 바람의 땀 냄새도 느껴 보지만 기다림의 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다른 것은 관심 없을 뿐 개미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주변의 나비는 지그재그 잠자리는 오르락내리락가까이 접근하지 않으니약이 올라 심장이 터질 노릇이다 멀찍이 서 있는 달맞이꽃은 밤새워 기다리면서도 불평불만 안 하는 줄 잘 알면서무엇인가는 잡고 싶어안달해야 하는 고슴도치풀의 내공 수준이 얕은 모양 기다리다 지쳐 그냥 발밑에 씨 떨구게 되면대를 이어 한 자리를 지키면서 살아가야 할 숙명. 고슴도치풀;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9~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노란색으로 길게 줄지어서 핀다. 열매에 작은 갈고리 같은 털이 많아 고슴도치풀이라는.. 문학/시-자연 2024. 6. 8. 돌하르방의 참선 돌하르방의 참선/유유 마음이야 비운 지 오래 아니 본래 비워야 할 마음 자체부터가 없었지만 행여 티끌이라도 있을까 봐 일념 정진 세월이 흘러가는가시간이란 무엇이기에 여러 변화를 만들어 내고주변을 흔들어 대는가겉으론 굳건해 보여도 여리고도 여린 존재로다 그냥 돌로 있었으면 좋았으련만형상으로 변한 현실지혜를 얻으려 인간 흉내 공부를 하다 보니하르방이 되었어라! 문학/시-자연 2024. 2. 25. 참선 자세 참선 자세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 멈추니 과거도 현재도 번개의 찰나에 불과하고 지금 여기엔 존재조차 있는 듯 없는 듯 모든 것은 실체이면서도 허상 하늘에 별이 몇 개 한 손바닥에서 나는 소리 들으려 안팎으로 쪼는 순간 죽비 떨어지는 소리가 허공으로 빗나가니 문 없는 문을 두드리며 헐 선방에도 밤과 낮이 구분될까나 창밖에 이슬 내리는 소리가 요란할 때 뜨거운 가슴으로 바람 앞에 맞서던 그 당시의 정열은 미련에 대한 사랑이어라 흔들리는구나 흔들리지 않는 것 같은데도 흔들리는 듯 몸은 돌이 되어도 마음은 갈대 아직도 잡념이 많은 탓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없어야 한다는데 헐! 문학/노랫말 2023. 5. 7. 추상화 그리기 추상화 그리기 그냥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 마음속에서도 찾을 수 없는 존재 결코 닿을 수 없는 본질을 향한 손짓 선으로 할까 아니면 면으로 할까 흑백도 좋고 다양한 색채도 좋아 가진 두세 가지의 색으로도 충분한데 벽에 그려볼까나 창호지 써볼까 호수의 수면 좋고 땅바닥도 좋아 장소 가리지 않는 예술가의 기본자세 누가 가장 잘 그린다고 하였던가 유명한 화가인가 컴퓨터 탄생인가 아니 세상 백지인 아기가 최고일 것 문학/시-자연 2023. 3. 8. 물거품 물거품 노래일까 울음일까 하늘의 구름이 물 위로 떨어졌네 생겨났으니 스러지는 법 태어났기에 죽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건만 미련이란 한이 없어라 온 곳을 모르면 가는 곳도 모른다네 실체는 무엇이고 허상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존재의 순간이로다. 사랑은 물거품 모든 노력도 물거품 생노병사, 인생 자체가 짧은 순간의 물거품이건만 그건 논하지 않는다. 문학/시조-삶 2023. 1. 19. 기다림 기다림 얼마나 더 더 더 더 이 모습 허상일까나 그리움은 눈물 먹고 자란다지만 그러한 눈물조차 말랐다 바람아 소식 좀 주라 거짓말이라도 좋아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이 즉시 말려 버리고 작은 이슬 방울조차 바람이 가져 가는 바닷가 기다림은 무정이다 어제가 있었으니 또 내일도 있겠지 하염없는 기다림 이젠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 세월아! 네월아! 무한정 기다린다네요 - 문학/디카시 2022. 11. 12. 가을 생각 가을 생각 왜 가을엔 생각이 더 많을까 항상 같은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인생이 아니고 달라 보여도 실체는 같은데 말이다 그런 가을이 또 지나가는구나! 누구나 가을엔 생각이 더 많을까 돌이 무슨 생각을 할까마는 조용히 지내고 있는 존재를 주변의 나무들이 자꾸만 흔드는 것 같다. 문학/디카시 2022. 9. 29. 빛의 정체 빛의 정체 정확한 모습을 그대로 반영시키기도 하고 왜곡된 현상으로 보여 주기도 하고 빛 멋대로 보이기는 하는데 잡을 수는 없는 빛의 정체 그 마음 알 수 없어라! 4 방향으로 나타나는 그림자 어느 것이 실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모습 문학/디카시 2022. 7. 18. 가깝고도 먼 당신 가깝고도 먼 당신 차라리 안 보인다면 상상으로 그려 보련만 눈앞에 아른거리니 아니라고 도리질도 못 하는 신세 허상과 실체의 구분 기준은 무엇일까! 그리움은 눈물 먹고 자란다고 했는데 작은 이슬 방울조차 바람이 가져 가는 바닷가 기다림도 허상일까! 문학/디카시 2022. 7. 6.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 마음은 해가 뜨는 저 지평선 끝에 가 있다 그렇게도 달리고 싶건만 어쩌다 돌이 되어야만 했나! 달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입장 누가 알아줄까 넓은 세상을 좁게 써야 하는 인생이 서럽기도 하다 세상이 무진장 넓다고 한 들 아무 활용도 못한다고 하니 그냥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하나 보다 문학/시조-삶 2021. 11. 21. 늙어가네 늙어가네 유유 늙은 것은 낡은 것이 아닌데 어느덧 같은 말이 되었네 구수한 옛날이야기는 곰팡내 풍풍 풍긴다니 조용히 뒷전 물러나 잡기장이나 펼쳐봐야지 늙으면 나이대접 그런 때가 있었던가 그래서 늙었는데 늙고 보니 아니더라 행복만 늙지 말아라 그것으로 족하노라. 문학/시-자연 2021. 11. 19. 돌 그림자 돌 그림자 유유 있으니까 보이는가 투명 인간에게도 그림자는 있다 하니 분명 형체를 밝힐 수 있을 것 돌이 딱딱하니 그림자도 역시 딱딱할까 그림자를 만져 보자꾸나 만져 보지도 않으면서 질감을 논하지 말라 그림자는 분명 빛에 의해 만들어지고 빛은 모든 색의 근본이기에 확실한 색깔이 있을 것임에도 흑백으로만 보인다 정지란 무엇이고 동작은 또 무엇인가 본체는 가만히 있는데도 움직이는 그림자 오해일까 진실일까 그림자는 숨었다가 나타나고 살다가 죽었다가 또다시 살아나는 존재 생존의 법칙은 무의미하다. 문학/시조-삶 2021. 3. 2. 그림의 떡 그림의 떡 유유 차라리 안 보이면 그러려니 할 것을 왜 눈앞에 보여 더 배고프게 하나 약 올라 미쳐버리면 미친 놈만 바보된다. 문학/시조-삶 2020. 7. 15. 조용히 눕다 조용히 눕다 왔으니 가는 것이 나그네 인생길이라 잘나고 못난 것이 모두 다 물거품이니 지난 날 잊고 싶어라 제발 조용히 떠나게 해주렴. 부끄러워 너무도 부끄러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거품 속에 스러지고 싶건만 왜 이리 시끄럽게 떠들어대냔 말이더나! 문학/시조-삶 2020. 5. 1. 하얀 포말 하얀 포말 유유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사랑함을 알 수 없다는 존재여 어차피 스러져갈 허상 덩어리였다면 공기 속에 비타민만 가득 남기고 떠나라 물거품 되지 말고 하얀 포말이 되어라 그대여 검은 바위 눈물이 된 슬픔이여 언제나 생겼다가 사라질 운명이라면 .. 문학/시-자연 2018. 12. 30. 흔적만 남아 흔적만 남아/유유 그대 그리는 애틋한 정은 시간도 지우다 지우다 포기했기에 바위 깊숙이 숨어들었고 겉으로 보이는 원망이란 상처 사이로 구름이 약물 뿌려주는 상관관계 세월이란 또 그렇게 흐르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이름들 열 번만 뒹굴면 모양 변하니 호랑이 가죽 살아서 몇천 .. 문학/시-자연 2018. 12. 4. 묵상 묵상/유유 아무런 생각 없다면서 머릿속 마음속에서 보려 하고 들으려 하고 끊을 수 없는 애욕의 순환 겉은 정지해 있지만 소용돌이치는 4차원의 내면에서 돌고 돌아 얽혀버리는 광선 줄기는 갈라지는 가닥 굉음은 무성이고 보이는 것도 모두 다 허상이니 서 있는 자리에서 그대로 돌이 .. 문학/시조-삶 2015. 10. 5. 통일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 보인다 하면서도 실상은 허상이다 그림자 밟고 가는 달밤의 걸음걸이 언젠가 이루겠지만 그 언제가 문제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