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문학/시-자연 2023. 9. 29. 고향이 생각나면 고향이 생각나면/유유 추석엔 고향에 갔다는데 고향에 갈 수 없으면 보름달 바라보며 울기만 했다는데 그런 고향이 어드메뇨 산 넘고 물 건너 아득한 곳 마냥 그리워해야만 하는 그런 고향이 있기만 하다면 당장 달려갈 수도 있으련만 태어난 곳은 병원 산부인과나 조산원 자란 곳은 빌딩 속 제발 고향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말라고 한다. - 이젠 추석 연휴에 고향 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 간다고 하지요 - 문학/시-자연 2023. 5. 20. 속박 속박 절대로 자승자박 아닌데 못 본 척 모르는 척 해방의 그날은 영원히 없으려는가 가련한 바위의 영혼 본래부터 움직이는 자유가 없었는데 그래도 묶여 버리다니 억울한 존재 속으로 울음을 울어대는 소리를 누가 들어 주려나! 문학/시-자연 2022. 12. 16. 아픈 바위 아픈 바위 유유 무정한 세월에 긁히고 패이고 사정없이 부서져야만 하는 바위 너무 아파 눈물도 안 나오고 허공을 가르는 비명만이 멀리멀리 퍼져나간다 언제까지 아픔을 참아야 할까나 바위 깨져서 돌이 되고 돌은 모래로 모래가 다시 먼지 될 때까지 영겁의 시간이로다. - 그래 울어라 - 문학/시조-삶 2022. 11. 30. 눈물을 머금고 눈물을 머금고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오죽하랴만 결단이 필요할 땐 신속히 처리하라 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회 무게 더하다 언제 어디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만 했던가 꼭 사나이만 그래야 했을까 문학/시-자연 2021. 4. 19. 하염없이 하염없이 유유 어제가 있었으니 또 내일도 있겠지 그리움이란 기다릴수록 더하다고 했지만 달리 어찌할까나 하염없는 기다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이 즉시 말려 버리고 목 놓아 우는소리도 파도가 지우니 이대로 등대가 되어질까 이젠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기에 갈매기가 왔다 가고 배가 지나가도 무상의 진리만을 생각하게 된다. 문학/시-자연 2021. 3. 18. 아픔이여 아픔이여 유유 하늘이 아파하니 대신 울어주어도 소리는 내지 않는다 안으로는 눈물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도 겉엔 이슬방울만 달빛을 머금고 반짝일 뿐이다 세상이 아프니 늑대가 슬픈가 늑대가 울어대니 세상도 사람도 아픈가 슬픔의 응어리는 뭉쳐져 한이 되기에 세상이 아플 땐 달 보고 소리 없이 울어야 한다. - 아프다 세월이 - 문학/시조-삶 2020. 10. 17. 울부짖음 울부짖음 유유 돌이 된 울부짖음 늑대의 사연인가 목소리 정지되니 파도가 대신 운다 울음이 언제 그칠까 민생고는 늘어가거늘 문학/시조-삶 2020. 10. 5. 울어라 울어라 유유 울고 싶을 땐 울어라 하늘 향해 울어라 울어서 속 풀린다면 땅은 기꺼이 맞아주겠다고 한다 사연이 어찌 되었던 울어야 할 땐 실컷 울어라 문학/시-자연 2019. 1. 9. 울고 싶으면 울어라 울고 싶으면 울어라/유유 얼마나 맺힌 사연 많았으면 저리도 슬피 울까 하늘도 바다도 같이 울어주니 목이 터지도록 슬픔 토하는구나 눈물 흘려 쓰나미 이룰 때까지 울고 싶으면 실컷 울어라. [1,2번 사진; 비양도 바닷가 바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