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고 문학/시-야생화 2023. 8. 17. 야생화 꽃쟁이 야생화 꽃쟁이 산이면 산 들이면 들 땅바닥의 작은 꽃이 특별한 존재라면 일단 고개 숙여 경의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할까 엎드려서 큰 절로 용서를 구할까 숨은 멈추고 눈은 내리깔아야 한단다 존경심이 우선 무아지경의 꽃쟁이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 존재란 말인고 꽃은 무엇이고 나는 또 무엇일까나! - 주인공은 바로 이것, 영주풀 - - 그리고 또 요것, 버어먼초 - 문학/시-야생화 2021. 11. 16. 섬갯쑥부쟁이 섬갯쑥부쟁이 유유 엎드리자 고개도 숙이고 도시 사는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만 참아야지 괜히 허리 펴고 목 세워 알아보려 했다간 자릿세 내라는 대상이 될 뿐 세상 모르는 게 편해 알면 알수록 열 받아 주먹이 쥐어지고 입에선 쌍소리만 나오니 그냥 자세 낮춘 채 모여 앉아서 저 먼 세계 욕하며 수다 떠는 것도 괜찮아 그게 서민들의 삶인 걸 하늘 높고 땅 넓지만 바람 모진 바닷가 살아야 하는 우리네 복이 요만 큼에 불과하거늘. 섬갯쑥부쟁이; 쑥부쟁이는 가을 들국화의 기본으로 쑥과 부쟁이(부지깽이나물)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17종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섬갯쑥부쟁이는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서 사는 갯쑥부쟁이가 키가 작고 바닥에 붙어서 자란다는 등 조금 다른 형태를 보임에 따라 새로 붙은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