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8. 2.
신령스러운 영주풀
신령스러운 영주풀 지하에서 조용히 솟아올라온 어떤 유령 어둠 타고 흐르는 존재감 안테나 세우고 그를 찾아다니는 꽃쟁이들 달빛에 물들어야 전설이 된다고 했지만어두운 숲은 밤낮 구분 없기에늘 설화가 춤춘다 보고 싶어 이슬로 세안한 후개미 흉내 낮은 포복으로 기어 다녀 보지만보이는 듯 눈 깜빡하면 다시 안 보이는진한 사연 품은 영주풀. 영주풀; 한라산 남쪽 숲속에서 자라는 희귀한 부생식물이다. 2007년 발견되어 2011년 학계에 공식 발표되었는데 신령스러운 구슬이라는 의미의 靈珠에서 제주도의 옛 이름 瀛州로 바뀌었다고 한다. 사는 곳이 나무 밑 어두운 곳이고 크기가 3~10cm에 불과하며 줄기도 가늘고 진한 보라색이라서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꽃은 7~8월에 암수가 한줄기에 같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