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노랫말
2020. 10. 26.
영실
영실 유유 신들의 고향엔 신선도 살고 여러 잡신도 살고 고무신은 없으니 맨발은 안 되고 버선발은 환영 무당들은 떠나도 까마귀 남고 오백장군은 침묵 영기가 서려 있는 골짜기 구름의 병풍방위 품 속 바람이 울어대면 바위도 울고 계곡도 따라 울고 한라산 깊은 곳엔 산 자도 있고 죽은 자도 있어 방황하는 영혼들의 갈 곳 인도하는 이정표 필요 붉은 빛 소나무가 입구를 알려주는 신들의 고향 영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의 남서쪽 산허리에 위치한 골짜기로 약 1600미터에 펼쳐져 있다. 둘레가 약 2킬로미터, 계곡 깊이가 약 350미터, 그리고 5000개의 기암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로 한라산을 대표하는 절경이며 제주도에서 백록담 다음으로 신령스럽게 생각하는 곳이 바로 영실(靈室)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난 2000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