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문학/시-자연 2023. 10. 25. 묘지 지킴이 묘지 지킴이 자식의 효심이 담겨 있을까 자주 찾지 못하는 후손의 상징이 될까나 묘비명을 대신하는 듯한 석물 아닌 그냥 돌 일 년 삼백육십오 일을 지키면서 눈과 비와 바람을 맞으면서 풀과 전쟁도 하면서 묘지를 지키고 있는 상징물의 존재 같기도 하다 허수름한 묘 속에 혹시 보물이 숨겨져 있을런가 도굴꾼으로부터 지키고 여우도 접근 금지 시키는 역할을 할까 생각이 많아지는 곳. 문학/시-자연 2023. 6. 1. 바람이 무서워 바람이 무서워 늘 조마조마 심장은 벌렁벌렁 저기 멀리서 바람 오는 모습 보이기만 하면 눈을 감고 기도하기 여러 해 그렇게 살아왔다네 누가 돌보고 굳건한 존재라 했는가 언제나 불안감 낙엽 굴리는 바람만 보아도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가 후들후들 그렇게 살아간다네! 문학/시조-삶 2023. 1. 29. 세월 품은 바위 세월 품은 바위 긴 흐름 언제까지나 인연의 수레바퀴일까 서로의 강한 애착 집념이 무섭기만 하다 어쩌랴 자연의 섭리 세월이 해결해 주리라 나무는 숲을 이루며 산에서 잘 자라고 있었는데 긴 시간 풍화작용으로 주변의 흙이 모두 쓸려 나가자 바위를 잡고 있는 나무만 살아 남게 되고 결국은 바위와 나무가 서로 공존하는 형태로 보이는 현상 문학/시조-삶 2021. 4. 11. 관조의 시간 관조의 시간 유유 폭풍우도 있었고 아귀다툼도 보았다 이제는 멀리 떨어져서 성찰해야 하는 기회 진리란 파도와 같아 시공간을 넘나든다. 문학/시-야생화 2021. 3. 9. 그렇게 가는 것 그렇게 가는 것 유유 추한 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희망했건만 어쩔 수 없는 세상 아름다웠던 얼굴도 짓밟혀야 하누나 이별이란 또 다른 삶이라고 위로하여도 너무도 짧은 봄날이기에 아프다 누가 눈물 한 방울 보태 주랴마는 비바람이라도 거세게 몰아쳐 살았던 흔적을 빨리 지웠으면 좋겠다. 문학/노랫말 2021. 1. 18. 눈보라 들판에서 눈보라 들판에서 유유 세상이 아프다 천지가 슬픈데 아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오늘이 아파도 내일은 뛰어놀 수 있을 것 내일이 아니면 모레 글피 그글피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듯 아픔이 치유되면 나비가 난다 세상이 어렵다 비바람 눈보라 시련이 힘들어야 의지 크나니 추위를 이겨낸 난초의 향 내음이 진하 듯 역경을 극복한 내일 모레 기다려 희망의 디딤돌 놓다 보면 들녘엔 풀이 돋고 꽃들이 핀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