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자연
2023. 12. 3.
갯바위 틈의 거북손
갯바위 틈의 거북손 검은 바위 틈바구니에 비집고 들어앉아 긴 시간 동안 참선을 하는가 넓은 곳으로 나오면 움직이기도 편할 것 같은데 한평생 모여서 제자리 지키기 좁아도 좁은 줄 모르는 자기만족의 대표로다 손은 두었다가 어디다 쓰랴만 하긴 거북이가 무슨 손이 있냐고 하면 그도 그렇다만 그래도 바닷물은 붙잡고 있는데 바위틈으로 지나가던 게가 비켜 달라고 할 땐 좀 미안 이렇게 저렇게 살아간다. 거북손은 우리나라 전 해안에 걸쳐 분포한다. 그러나 서해안 담수의 영향이 미치는 해안에서는 발견되지 않으며, 제주도를 비롯하여 서남해안과 도서 지역에 분포한다. 절지동물로 분류되는 거북손은 몸 바깥쪽에 석회질을 분비해서 만든 단단한 다섯 개의 각판으로 몸을 보호하기에 갑각강에 속한다. 머리 부분 각판이 황회색의 긴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