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문학/디카시 2023. 12. 24. 겨울 벤치 겨울 벤치 외로울까 버려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참을 수 있다네 기~인 기다림의 철학을 배우는 시간! 외면하고 간다고 해도 조금도 원망하지 않는다네 필요할 때를 아니까 시간이 지나면 눈이 녹을 것을 알고 한참을 참고 기다리면 봄이 돌아 올 것도 다 안다는 존재 그냥 조금 긴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그동안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었으니 겨울철엔 스스로의 휴식도 만드는 기회 문학/디카시 2022. 7. 21. 연못과 정자 연못과 정자 작은 연못엔 꼭 정자가 있어야 하나 이젠 나그네도 없고 수면의 물고기도 왜가리도 너무 식상하다고 하지만 양꼬 없는 찐빵이 될까 봐 정자를 이용하는 사람도 벤치에 앉아 있을 사람이 전혀 없을지라도 연못가엔 정자나 의자가 있어야 한다 언제 그런 법이 생겼나 문학/노랫말 2020. 5. 21. 산책로 벤치 산책로 벤치 유유 인생길 힘들 땐 쉬어야 한다네요 누군 쉴 줄 몰라 앞만 보고 왔겠냐만 어느 날 갑자기 벤치가 놓여 지니 어쩔 수 없어라 쉬어가는 인생길 되어 비로소 뒤돌아보는 시야만이 흐리다 다리가 아플 땐 쉬었다 가라네요 너무 오래 쉬면 가야 할 곳 잊게 되고 나태함 지나쳐 그 자리 눕게 되니 산책로 벤치엔 잠깐 동안 앉으라 하네 가던 길 가야만 하는 인생살이 그렇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