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4. 12. 21.
애기석잠풀의 시련
애기석잠풀의 시련 태생이 열대지방인데 왜 사계절이 있는 이 땅에 와서 사는 것도 이상하지만한겨울철에 꽃을 피우는 것도 묘하다 할머니가 그랬다이겨낼 수 없는 시련과 고통은 없다고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는데많이 춥다 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곳에 살다가 눈 속에 갇혀도 보았으니기가 막힐 노릇그래도 할머니 가르침대로 억척스럽게 버틴다 곧 봄이 입 벌리고 다가와눈을 다 잡아먹어 버릴 터이니그때는 온 밭을 우리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리라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근사미라는 눈보다 더 무서운 괴물 제초제가 있음에시련의 극복 어찌하오리까. 애기석잠풀; 서귀포 지역 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멕시코 원산 미기록 귀화식물로 2016년 한국식물학회지에 소개되었는데 석잠풀보다 작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