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3. 3. 17.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들개미자리의 적응력 논둑이나 밭두렁 아니면 넓은 초지는 좋은 곳 나쁜 곳이란 길가 모퉁이나 도시의 후미진 응달과 콘크리트 갈라진 자리 가려서 살면 사치다 외지에서 들어와 낯선 땅에서 살 땐 누구나 이방인 원주민이냐 먼데 것이냐의 차이는 촌음에 불과하건만 현실은 현실이다 이주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걸 참아야 하고 어떤 경우라도 적응해야 하기에 자리 잡은 장소는 물론이요 꽃 피우는 시간과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서러움 어찌 한두 번이랴 떠나온 고향이 아무리 그리워도 머리를 흔들어 떨구고 여기가 대대손손 살아가야 할 곳 정이란 말만 생각해 본다. 들개미자리; 유럽에서 들어와 습지나 밭 근처에서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다. 꽃은 6~8월(두산백과)이나 4~7월(국생정)에 핀다고 되어 있으나 제주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