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문학/디카시 2024. 1. 31. 겨울 숲길 겨울 숲길 맹수도 모기도 없어서 편안할까나 잠시 앉아 쉴 자리도 없으니 불편할까나 다 생각하기 나름 처음엔 여유 부리다가 갑자기 발걸음 급해진다. 한겨울철 혼자서 산속의 눈길을 걸어 갈 경우엔 낭만과 여유 보다는 무서움이 앞서게 되겠지요 그나마 길이라도 나 있으면 다행이지만 힘들 때 잠시 바위에 앉아서 쉴 수도 없으니 불안감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명상과 여유, 나중엔 두려움에 조급해 질 것 같기도 합니다. 문학/디카시 2024. 1. 3. 겨울 산책길 겨울 산책길 코끝이 시린 짜릿한 맛을 느낄까나 방안에서 얼어붙어 있던 상념이 시원한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듯한 기분 그래, 일단 나가 보자! 겨울철의 산책길에도 꽃이 보이는데 저 노란 꽃은 유리홉스라고 불리며 아프리카가 원산지이고 봄에 꽃을 피운다고 하지만 여름에도 가을에도 추운 겨울철에도 꽃을 볼 수 있으니 속내를 알 수 없는 대상인 것 같습니다. 산책길 옆으로 붉은 열매를 달고 즐겁게 환영해 주는 식물은 남천인 것 같고요 길가의 주황빛 열매가 풍성한 것은 피라칸사스라고 하나 봅니다. 조금 추워도 자주 밖으로 나가서 겨울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문학/시조-삶 2023. 1. 26. 침묵의 시간 침묵의 시간 내면을 바라보는 그런 날 있었던가 우주와 소통하는 통신도 필요한데 지금이 바로 그 순간 명상만이 답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묵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자아를 돌아 볼 수 있는 잠깐의 순간이 새로움을 탄생시킬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하니까요! 문학/디카시 2022. 11. 12. 가을 생각 가을 생각 왜 가을엔 생각이 더 많을까 항상 같은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인생이 아니고 달라 보여도 실체는 같은데 말이다 그런 가을이 또 지나가는구나! 누구나 가을엔 생각이 더 많을까 돌이 무슨 생각을 할까마는 조용히 지내고 있는 존재를 주변의 나무들이 자꾸만 흔드는 것 같다. 문학/시-자연 2021. 11. 15. 바위 세척 바위 세척 유유 늘 갈고 닦아야 한다고 하여 주야장천 허구한 날 깎이도록 씻었건만 근지러움 여전한 건 세재 탓일까 끊임없는 수행을 하고 또하라 했더니만 껍질만 씻고 있었구나 마음 깊숙이 티끌이 꽉 차 있으니 아무리 씻어도 더럽겠지 얼마나 더 정신 수련을 해야 할까나 명상을 시작한 지 수십억 년 바위는 파도가 끊임없이 씻어 준다 하여도 이끼에게 몸을 내어 주리라. 문학/시조-삶 2021. 10. 14. 명상 과목 명상 과목 유유 유치원 교육부터 대학의 교양까지 명상 과목 있었다면 교도소가 비었을 것 의료비 절약 방법도 명상이 최고라네 코로나 자가 격리 명상의 기회로다 휴대폰 사라져야 명상도 가능하다 인생의 명상 과목은 어디에나 있다네. 문학/노랫말 2020. 9. 10. 나 홀로 걷기 나 홀로 걷기 유유 전염병 여파로 멀어지는 인간미 어차피 혼자서 가야 하는 인생길 누구를 탓하랴 걷자꾸나 나 홀로 명상이 깊으니 철학자가 되어라. 혼자서 걸으니 걸림 없는 사고력 돌부리 걸려서 넘어질 땐 슬퍼도 반복된 경험은 자생 능력 기르니 나가자 밖으로 산책길은 많아라. 순서대로 산속 길, 바닷가 길, 들판 길 위로부터 맷돌 징검다리 길, 야자매트 깐 길, 길 없는 길, 흙 길 문학/시-자연 2020. 8. 19. 여의 고독 여의 고독 유유 철저한 침묵의 시간 흐르고 명상의 한계점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이 비틀거리는 순간 혼자임을 깨닫는 특별한 누군가의 삶이 있었다. 여: 사방이 바다로 되어 있는 섬 중에서 사람이 사는 곳은 도(島)라 하고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은 서(嶼)라 하여 모든 섬을 도서(島嶼)라고 한다. 아주 작은 섬 아닌 바위섬 중 밀물 때 가끔 물에 잠기는 것은 여(礖)라 하고 계속 바다 속에 잠겨있는 바위는 초(礁, 암초)라고 한다. 여는 보통 갈매기와 가마우지가 사용하나 가끔 왜가리와 백로들도 쉬었다 가곤 한다. 문학/시조-삶 2020. 6. 1. 갯바위에 앉아 갯바위에 앉아 유유 생각을 비워두니 마음은 방랑객이라 수평선에 누운 기분 편안함이 이것인가 까칠한 갯바위조차 양탄자로 변하도다 문학/시-자연 2019. 12. 18. 외로움이란 외로움이란/유유 멍때리는 것 아니랍니다 명상 시간도 아니고요 하염없는 기다림 흐르는 눈물은 바닷바람에 금세 마르고 목 놓아 우는소리는 파도가 지우니 갯바위야 너라도 벗해 주려무나 외로울 땐 외롭다고 말해야 하는데 마냥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니 누가 그 속을 알아주리. <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