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5. 6. 23.
흔들흔들
꺽다리 우단담배풀 따가운 햇볕을 먼저 받으려 하다가 잠시 쉬면서 바람 불면 이리 휘청 저리 휘청 허리 운동을 시작한다 키가 크면 싱겁다고 했던가그래도 매력곁의 바닥에 있는 냉이는 부러움과 상처 난 자존심에 증기 뿜는다 여름엔 비단이 필요 없는데노인의 긴 담뱃대도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우단담배풀은 빈터에서 여럿 모여 노래하는 듯하다! 우단담배풀; 유럽 등지에서 들어 온 귀화식물로 황량한 공터에서 주로 살면서 여름이 시작되면 긴 꽃대를 세우고 노란 꽃을 피운다. 잎이 털이 있는 비단과 유사하고 담배의 잎 모습이라서 우단담배풀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비염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관절염 등에 처방했다고 하며 염료와 횃불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꽃말은 “용기를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