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야생화
2022. 1. 27.
먼나무의 긍지
먼나무의 긍지 유유 멀리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 운명의 머언 나무일까요 원래는 먼 곳에 있어야 했지만 그대와 같이 살고파 이제는 길가나 공원 그리고 정원 같은 가까운 곳으로 이사 왔기에 언제나 바로 곁에서 숨결을 느낄 수 있다네요 무엇에 쓰는 나무라고 하나요 큰 밑동 잘라 기구 만들고 넓게 켜 조각도 하며 껍질만으로도 화상 지혈의 외상 물론 내장 해독에도 그만이랍니다 그래서 뭔 나무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먼나무라고 해도 괜찮다고 하렵니다 한겨울에도 보아 달라며 흰 눈 속에 빨간 열매 달고 고고한 존재의 긍지 자랑 타가 천천히 새들의 먹이가 되어 준답니다. 먼나무;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에 자라는 늘푸른큰키나무이다. 5~6월에 피는 꽃은 볼품없으나 10월부터 붉게 익기 시작하는 열매는 다음 해 4월까지 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