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필과 산문
2022. 10. 3.
흙돌담 골목길
흙돌담 골목길 유유 바람도 살짜기 들어서는 정겹던 골목길 떡 돌리는 순이가 사뿐사뿐 걸어서 오는 듯한 착각이 맴도니 그리움만 울컥 치민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 희망찬 새마을 노래가 이젠 머언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린 어느 동네의 뒤안길 남아 있는 옛 마을의 흙돌담 골목길 걷노라면 담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 고개 빼고 담 너머 살펴보고 싶건만 개 짖는 소리에 조용히 지나친다. 우리나라의 옛 담장은 흙담, 돌담, 판장, 목책, 그리고 바자울이나 탱자나무 등을 심어 만들기도 한다. 쌓아서 만드는 경우는 기단부에 큰 돌로 자리를 잡고 막돌을 쌓아 만든 담장이 많으며 흙으로 판축(板築)하기도 한다. 흙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빗물에 무너지지 않도록 이엉을 얹거나 기와를 얹어 지붕을 만들었다.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