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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조-삶

[스크랩] 수석이 걸어 온 길

 

 

 

수석이 걸어 온 길

 

수억년 전 화산으로 생성된 암반은 햇볕과 비와 바람에 갈라졌다

수천만년 동안 공기와 물로 담금질을 하면서 강도를 높여갔다

수백만 횟수를 걸쳐 구르고 부딪치면서 별난 모양을 잡았다

수십만개의 돌 중에서 가장 훌륭한 돌이 되려고 노력했다

수만년을 참으며 진정으로 알아주는 사람을 기다렸다

수천명의 사람들 그냥 지나쳐도 불평하지 않았다

수백개의 잡석 틈에서도 잘난 채 하지 않았다

수십종의 탐석 대열에 드디어 합류했다

여러개의 수석 명단에 들었다

단 하나의 명성이 되었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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