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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자리젓 사려

 

 

자리돔의 긍지

 

 

붕어 새끼 닮은 작은 물고기 

바다에서 최고로 취급받는 돔의 대열에 끼었다는 자부심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맛의 최고봉일까 

 

입속에 찔린 가시를 빼내는 사람의 인상이 이상하다.

 

 

 

 

제주도에서는 붕어 새끼 비슷한 작은 물고기인 아열대성 어류 자리돔이 많이 잡히기에

예전부터 아주 다양한 반찬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바다에서 약간 떨어진 중산간 마을에는 자리젓갈을 파는 사람들이 하루 한 번씩 지나치며

"자리젓 사려!"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바다에서 최고의 물고기는 돔으로 횟감이 우선이고 구이와 매운탕이나 지리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데

참돔, 감성돔, 줄돔, 돌돔, 벵에돔 등이 있다

그런데 그 돔들에 비해 아주 작은 물고기인 자리도 돔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자리젓갈과 자리회와 구이와 자리물회로 인기가 있다.

 

 

 

 

예전 제주도 사람들은 자리 한 마리를 생으로 머리에서 꼬리까지 통으로 다 씹어 먹었다고 하지만

외지인이 처음 자리젓을 먹을 때는

가시에 찔려 입에 피를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점차 적응되어 여름철에는 자리물회를 자주 먹게 된다고도 한다. 

 

 

자리 잡아 먹는 것을 즐기는 왜가리

 

<자리돔 거래 현장에서 천대 받아 밖으로 버려진 황우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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