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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강풍 주의보

 

 

봄날에 웬 강풍/유유

 

 

태풍은 여름 거쳐 가을철에 몰아쳐야 하는 것이고 

모진 삭풍은 겨울철의 불청객이지만 

봄날엔 아주 부드러운 미풍이 귓전을 조용히 속삭여야 하는데 

요즘 웬일이라냐 

 

 

 

 

걸핏하면 강풍 주의보

바람 피할 곳 없는 초원에서야 그런대로 버틸 수 있다 하더라도

산에서는 화마를 무섭게 키워내고 있으니

세상 따라 바람도 미치는 모양이다

 

 

 

 

산불 피해 규모가 어마무시하고

도시에선 지붕이나 간판이 날아가고 바다에선 배가 뒤집히고

사람까지 죽고 다치고

봄바람아, 언제까지나 그냥 착한 봄바람이 되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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