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의 봄길/유유
밖으로 나오라네요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서 걸어 보라는 길
너무 빨라도 안 되고
그렇다고 느림보가 되면 발전과 성장에 지장을 주기에
적당한 발걸음이라야 한다네요

종잡을 수 없는 봄바람이라
곱게 부는 듯하다가 갑자기 거센 심술이 나오기도 하고
어느 땐 답답한 침묵
참으로 어려운 단어인 적당함을 늘 상기시키기에
공원길에서 배워야 한다네요

삶의 적응력을 연결해 주는 봄의 공원 길
바람을 느끼면서
꽃도 보고 나무의 새순도 살펴보며 걷다 보면
스스로 길이 되고
세월과 자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