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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꽃비 오던 날

 

 

꽃비를 맞으며/유유

 

 

왜 해는 뜨자마자 빨리 져야만 하는고 

달이라도 볼 수 있기를 

그래서 미련은 언제나 치사스러운 인생 쪼가리라고 하나 보다 

 

 

 

 

살아가면서 전성기의 뒤안길은 보지 않으려 노력했건만

어쩌랴

늙어 갈수록 괴나리 보따리가 무겁기만 하여라

 

 

 

 

다 그런 것이련만

꽃비를 맞으면서 길을 걸을 때야 비로소 세월을 느끼게 되니

삶의 한 단면을 깨닫게 하는 순간이로다.

 

 

<그래도 아직 봄은 많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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