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야생화

멍 때리기

 

 

멀꿀의 단맛/유유

 

 

얼마나 달면 정신이 나가서 멍해진다고 했을까 

꽃향기도 단맛이 날까 

멍 줄 놓지 말라 

봄은 절룩거리며 금방 지나가서 다시 안 온다고 강조하는 듯 

 

 

 

 

권력에 취해 정신 줄 놓고 사는 인간들은

너무 입맛을 많이 다시게 되다 보니 입술이 얇아질까나

미움과 원한의 소용돌이 순간

삭아 버린 바람이 멀꿀의 꽃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알고 보니 빛 좋은 개살구

먹을 것 없는 허상

너무 구름 위에서 노는 지나친 꿈과 희망이라 했더니만

아니 아니 꽃모습은 소박하단다.

 

 

 

멀꿀; 남부지방의 숲속이나 계곡에서 자란다. 제주에서는 멍 또는 멍줄이라 부르는데 열매의 단맛에 정신이 멍해져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도 있다. 으름덩굴과에 속하나 열매는 으름처럼 벌어지지는 않는다. 당도가 높지만 열매 속은 대부분 맛없는 씨가 많아서 먹을 것이 별로 없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나팔꽃 모양의 흰색 바탕에 안쪽에는 다양한 줄무늬가 있으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편이다. 전남에서는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후 식용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꽃말은 애교

 

 

 

'문학 > 시-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씀바귀  (38) 2025.04.26
탱자 탱자  (44) 2025.04.22
민들레 갓털  (47) 2025.04.14
보석 같은 꽃  (43) 2025.04.10
너도 나도 물통  (42)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