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시-자연

바람도 출입금지

 

 

바람도 출입금지

 

 

말을 안 들어요 

옛집이 낡아서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까 

들어가지 말라 했거늘 

마구 드나들었다는 증거까지 남겨 놓는 바람이라네요 

 

혹시 한글을 모를까 봐

세계 표준어라는 영어로도 같이 적어 놓았는데

바람은 무시하고 들어가서

초가집을 더 약하게 만드니 어찌하란 말인가요!

 

 

 

낡고 약해진 집은 사람이 더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아주 못쓰게 한다네요

 

<훼손한 흔적을 남기고도 바람은 안 그런 척 하면서 그냥 지나가나 봅니다 . 에이 ~~~~~ >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족두리의 회상  (48) 2025.04.02
꽃잎 처리하기  (49) 2025.03.31
연분홍 치마가  (47) 2025.03.27
돌려라 돌아라  (44) 2025.03.19
숲길 걷기  (46)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