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대로 효능 있는 쇠무릎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일어서지 못한다
한동안 누워서 살다가 엎어진 후
간신히 무릎으로 기며 이동을 시작한다
초식동물은 태어나자마자 일어선다
태반을 벗으면서 한쪽 무릎을 꿇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무릎은 일어서기 위한 받침대고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버팀목이며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
신기하게도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도
무릎이 있다 하니 그것은
무릎 닮은 마디가 있는 쇠무릎이다
겉모습만 그럴듯하면 안 된다
생긴 그대로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쇠무릎이 바로 그것이라 한다.
.......................
쇠무릎; 쇠물팍, 산현채, 마청초라고도 한다. 마디가 무릎처럼 두드러지고 굵게 튀어나와 소의 무릎이라는 이름 붙었다. 꽃이 씨로 변하면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털에 달라붙어 퍼진다. 민간에서는 무릎이 아프거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때 뿌리를 달여 먹었다. 한방에서도 우슬이라는 이름으로 관절염, 신경통, 통풍, 이뇨, 강장, 부인병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 술, 식혜, 조청, 효소로도 활용해 먹는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메모 :
'문학 > 시-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형제섬이 저기 있네 (0) | 2013.10.08 |
---|---|
[스크랩] 비양도 바라보며 (0) | 2013.10.08 |
[스크랩] 가치가 달라진 도꼬마리 (0) | 2013.10.07 |
[스크랩] 요강단지로 꽈리를 불어라 (0) | 2013.10.07 |
[스크랩] 그 나무의 새싹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