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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돌의 자리

 

 

돌의 자리/유유

 

 

돌이 있고 싶은 곳에 놓여 있을까만은

살아가고 있는 자리에 따라

한평생 천당과 지옥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돌이야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이기에

바위로 있을 때는 모르지만

독립을 하게 되면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사는 차이가 난다

 

 

 

산에서 사는 돌들은 구르기만 할까

 

 

바다에서 사는 돌들은 물속에서 수영을 해야 할까

 

 

습지의 척박한 환경은 어찌 견딜까

 

 

 

 

가끔은 인간에 의해 사는 곳이 변경되기도 하는데

기분이 어떨지

돌에게 물어보아야 입만 아플 것 같기도 하다

 

 

 

 

돌은 영원한 침묵

있는 자리가 좋든 나쁘든 불평불만 절대로 하지 않고

흐르는 세월에 순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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