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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겨울철 대나무 돌담길

 

 

겨울철 대나무 돌담길

 

 

겨울에도 푸르르면 철모른다고 할까나

시골의 상징인 돌담길 곁에서

오는 분들 환영하는지

웅지 품고 나가는 마을 사람에게 교훈을 심어주는지

 

 

 

 

대는 너무 곧아서 절개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마을 돌담길의 대나무는 유연성

바람 따라 춤 줄도 알고

담장에 살짝 기대서 손을 흔들 줄도 아는 듯

 

 

 

 

흰 눈이 가득 내려 쌓이면

푸른 빛이 조금은 민망스럽기만 할 것 같은데

검은 돌담과 벗하며

계절과 세월의 흐름을 강조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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