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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초겨울 담장

 

 

초겨울 담장

 

 

추위는 예고되어 있다

얼마만큼 마음이 더 외롭고 쓸쓸하게 보낼 것인가는

각자의 다른 생각에 달렸다네

 

그나마 낡은 담장이라도 있으면 다행!

 

 

 

김용철의 시 "싸늘한 이마"는 암울한 상황에서 빼앗기는 듯한 외로움을 극대화하고

그 어느 무엇에게라도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낡은 담장에 붙어 있는 그의 시에 담쟁이덩굴이 살짝 기댐과 동시에 위로하고 있는 듯 하다. 

 

 

 - 차가운 비바람 막으려면 낡은 담장이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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