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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바닷가의 산감국

 

 

바닷가의 산감국

 

 

늦가을 바닷바람을 즐기는 노란 들국화

정답이다

산국의 달콤한 향기를 맡는 코

감국의 달콤한 맛을 볼 줄 아는 혀

다르면서도 같은 경우가 바로 이럴 때이려니

 

 

 

 

굳이 산국과 감국을 구분하려 애쓰지 말라

도감은 분명히 달리 설명하고 있지만

실물을 대하면

한 가지에 달린 꽃과 잎이 서로 다른 경우도 많고

보는 눈에 따라 혼동을 일으키기도 쉽다

 

 

 

 

생물학자나 염색체 갖고 따지게 하고

혼혈인이 많아져 가는 지구촌의 여러 인간처럼

인정해 주면 되는 것

바닷가에서 해국에게는 조금 미안할 지라도

특별한 이름으로 다시 정명 되기 이전까지는

그냥 산감국이 좋을 것 같다.

 

 

<산국과 감국이 다르다고 하지만 요즘 바닷가에 가면 두 가지 특성을 모두 지닌 꽃들이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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