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맞이 풍속
덥고도 더운 날에 할 수 있는 것이란
부채질과 등목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매미 소리 들으며 낮잠이지만
더욱더 적극적인 것은 물맞이였다
유둣날 시작하는 물맞이는
호미 든 아낙의 적삼 속 돋은 땀띠를 삭히고
논에서 일하던 서방의 문드러진 살을 치유했기에
계곡의 떨어지는 물을 찾았다
그런 후엔 보양식
복달임이라는 삼계탕이나 고기는 상상도 못 했기에
미숫가루와 밭에 서 갓 딴 오이면 만족
저녁엔 애호박 썰어 넣어 끓인 수제비가 일품이었다.
물맞이; 세시풍속이 기록에 의하면 유둣날(음력 6.15일, 올해는 8.1일)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하면 부정한 것을 씻어 버리고 한여름철의 무더위를 이겨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신라시대 경상도에서 주로 시작되었으나 전국적인 풍속으로 확산하였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울산과 무주에서 형식이 존재하지만 주로 등산객이 계곡에서 즐긴다.
<지역마다 물맞이 하는 장소가 있었다고 하는데 제주도는 소정방폭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