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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자연

산방연대

 

 

산방연대

 

 

이 자리가 수많은 관광객 노는 모습 바라보는

명당이 될 줄은 몰랐다

모진 칼바람 휘돌아 감기는 험악한 언덕 위였는데

이제는 아래로 멋진 구경거리 펼쳐지니

심심치 않아 좋기만 하다

 

 

 

 

바다 저 멀리 고깃배 한 척 지나가는 듯하더니만

여전히 적막하기만 했다

사람 한 명 구경하기가 하늘 별 따기보다 어려웠는데

이젠 무슨 인간들이 저리도 많이 나타나는지

참 묘한 세상 되었다.

 

 

 

 

산방연대; 산방산 앞 용머리바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연대로 과거 횃불과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었다. 조선 세종 당시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예전엔 삭막한 장소였는데 지금은 엄청난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지만 산방연대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

 

 

<산방연대 바로 아래 용머리바위>

 

<산방연대 옆 주차장과 멀리 송악산>

 

 

 

옛날엔 산방굴사나 용머리바위는 물론 하멜 등 주변에 대한 어떠한 것도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왜구 침입 등 국토 방어를 위한 산방연대만 있었는데

이젠 그런 시설물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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