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밭 꽃밭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공짜로 만들어진 꽃밭은 좋지만
애써 가꾼 무가 상할까 걱정도 된다
결코 게으른 농부 아닌데
행여 지탄받지나 아니할까 고민
어쩌다가 물 건너온 식물들이
이른 봄부터 무밭을 점령하려 든단 말인가
다른 곳에서는 제초제 맞을까 봐
머리 돌렸을까나!
무밭의 절반 이상이 꽃밭이 되어 있는 토지에 들어 와 살면서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고 있는 식물은
들개미자리, 둥근빗살현호색, 애기석잠풀, 유채 등 외래종이 주류를 이루고
황새냉이와 광대나물도 보인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