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돌부처 낙산대불(러산따포)
낙산대불은 쓰촨성의 성도인 청뚜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낙산시 외곽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능운사가 있는 강과 접한 서란봉 서쪽 절벽에 있다.
낙산시는 옛날 촉나라 땅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주라는 큰 고을이라 하였는데 중세부터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편이다가 낙산대불로 인해 점점 규모가 확장되어 가는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낙산대불을 관람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큰 규모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걸어서 가야 하고 전체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좀 떨어진 곳에서 보아야 한다고 했다. 걸어서 가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는 하나 중국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경우 하루종일 걸려야 겨우 전부를 볼수 있고 100m 전진하는데 1시간이 걸리는 등 줄서서 기다리다가 진이 빠져버린다고 했다. 반면 배를 타고 볼 경우 돈이 조금 더 들고 1시간도 안돼 관람이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불 왼쪽편으로 한사람이 겨우 걸을 수 있는 직각의 가파른 계단길을 만들어 놓아 이동하게 만들었다.
낙산대불은 당나라 때 해통스님이 부처님의 신력을 얻어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낙산시 즉 옛날의 가주는 양쯔강(長江)의 본류인 岷江이 大渡河와 靑衣江이 만나는 즉 강 3개가 합쳐지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홍수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낙산대불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돌 조각들이 강에 버려졌고 이 토사물이 흘러 내려가면서 강바닥을 얕게 만들었고 결국 이로 인해 수해가 예방될 수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해통스님이 이를 알고 대불을 만들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해통스님은 대불을 깎기 위해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시주를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고을의 관리가 해통스님이 모아 놓은 자금이 탐이나서 스님에게서 이를 빼앗으려 농간을 부리자
스님은 자신의 눈을 뽑아서 관리에게 주면서 "내 눈을 줄 수 있어도 부처님의 재물은 건드릴 수 없다"고 하였다
하며 이로 인해 관리는 오히려 많은 시주를 하게 되었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낙산대불은 당나라 때 건설되었는데 713년에 착공되어 해통스님이 죽고 나서도 한참이나 더 공사를 계속하여
90년 후인 803년에 완공되었다 한다.
본래 대불의 위를 보호하기 위해 13층 규모의 목조 건물로 누각을 세웠으며 옷 부분은 금칠이 되어 있고
피부는 주황색으로 단장되어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사라지고 폐허가 되었다가
근대에 복원된 것이라 하며 지난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대불의 높이는 71m, 폭 28m로 세계 최고의 석각 부처상이라 한다.
머리의 길이가 14.7m나 되고 폭은 10m, 귀가 7m, 코가 6m에 달한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꼬아 놓은 것 같은 상투가 1,000여개에 달하며 어께 넓이가24m라 고 한다.
걸어서 주변을 돌며 관람할 경우 일부분만 보이고 사진도 전체를 다 나오게 촬영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냥 거대한 돌덩이가 있나보다 할 정도인 모양이다. 배를 타고 보아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발등의 길이가 8.5m인데 얼마나 넓은지 사람 100명이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키 높이가 발등에도 못미치는 모습이 보인다.
밖으로 나가는 관리 누각의 지붕이 겨우 발등과 같은 높이이다.
관람을 마치면 동굴을 통해 동쪽 편 절벽 밖으로 나와 아슬아슬하게 만든 통로를 지나 직각의 구곡잔도를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
대불 오른쪽을 지키는 호위무사는 그런대로 윤곽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왼쪽은 거의 다 사라졌다. 나무와 풀이 더 자라면 흔적도 찾기 힘들 것 같았다.
낙산대불은 멀리서 볼 때는 그냥 평범한 불상으로 보인다.
낙산인지 능운산인지 하는 이 곳 전체의 모습이 배표와 입장권에 새겨져 있다.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해설하는 가이드도 있다.
진짜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해 보았다.
우뚝 솟은 인공 구조물을 놓고 가이드가 농을 떨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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