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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문

[스크랩] 티벳과 중국의 접경 송판고성

티벳과 중국의 접경 송판고성

 

 

 

티벳의 땅은 중국 영토의 1/4이나 된다고 한다. 티벳망명정부는 티벳의 영토가 220만 평방km라고 하나 중국의 자료는

110만평방km로 절반에 불과하다. 이는 본래 티벳 땅이었던 지역이 현재는 청해성, 사천성, 운남성에 절반 정도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행정구역상 서장자치주만을 티벳 영토로 만든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티벳과 중국의 접경지역 중 격전지였던 곳은 송주였다고 한다. 현재 쓰촨성 아바강족장족자치구

중심지인 송판현이 있는 곳이다.

송판은 과거 토번국 당시의 송주와 판주가 합쳐서 된 명칭이라 하는데 옛 성곽이 조금 남아 있다.

 

 

 

 

 

7세기 초 티벳지역을 통일한 토번국왕 송첸칸포가 당나라를 위협하게 되자 당 태종은 문성공주를 송첸칸포에게 주고

화친을 맺게 되는데 송첸칸포가 문성공주를 맞이 한 장소가 양국의 접경구역인 이 곳 송판이라고 한다.

 

 

 

 

 

토번국왕과 당나라 공주가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기념으로 동상을 설치해 놓았다고 하는데 중국 정부는 별로 마뜩치

아니할 것 같았다. 장족이 거주하고 있는 티벳 영역 중 샹그릴라라는 명칭이 붙은 윈난성의 중티엔(中田)은 물론

제2의 샹그릴라라고 하는 쓰촨성의 쥬자이거우(九寀溝) 등이 관광지로 매우 각광받고 있는 상태에서 이미 티벳의

이미지를 벗기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송판에는 원래 장족이 대부분 거주했지만 현재는 한족도 많이 이주해 와서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종교도 티벳불교(라마교)가 주류를 이루지만 이슬람교도들도 꽤나 있다고 한다.

이슬람 사원인 청진사가 있고 이슬람을 상징하는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길가에서 많이 눈에 뜨인다.

 

 

 

 

 

현재 일부 남아있는 성곽은 명 왕조의 홍무제 때 다시 축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극히 일부만 남아 있고 몇년전부터

다시 재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성곽 안은 공사 중인 곳이 많이 있다.

 

 

 

 

 

송판고성을 멋들어지게 복원해 놓고 여러가지 관광 상품도 개발해서 외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면

이곳 부터 티벳 땅이라는 것을 홍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인 이 곳 송판고성을 지저분하게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니고 별 관광지도 못 되는 곳으로 만족하는 모습이다.

 

 

 

 

 

장족들은 중국정부의 지원에 만족하고 옛날의 티벳 국가는 잊어버리기를 유도하는 듯하다.

이 지역도 지진 피해구역에 들어있다. 강족과 장족 마을에는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걸려있는 곳이 많이 있다.

이는 어려울때 중국 공산당이 살수 있게 도와주어 감사하다는 상징이라 한다.

그래서 공산당 간부들이 당기 걸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한다.

 

 

 

 

 

이 지역도 차마고도의 일부에 속해 있다. 인근에는 마방도 있었다고 한다.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솥이 진열되어 있는데 진짜는 아닌 것 같았다.

 

 

 

 

 

옛날에 송판이 어쨌는지 알바없다. 현재 먹고 살만하면 된다. 관광객이라도 많이 와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여러지역의 민족, 그중에는 우리 한국사람도 이 곳 장족 사람과 결혼해서 산다는 여성도 있다고 한다.

 

 

 

 

 

성곽을 지키는 흉내를 내는 인형들이다.  옛날 군사라는 이미지는 전혀 없다.

일당 받으러 나온 모습이 역력하다.

노인도 있고 한족, 강족, 장족이 섞여있는 것 같았다.

 

 

 

 

길가에 걸려있는 블랙야크의 말리는 혓바닥만이 세월을 느끼게 한다.

출처 : 유유의 습작노트
글쓴이 : 봉명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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