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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노랫말

억새 바람길

 

 

억새 바람길/유유

 

 

불어라 바람아 소슬바람아 불어라

곡조도 몰라요 가사조차 모르지만

무조건 흔들면 가을이라 한다네요

흔드는 억새야 길이라도 안내하렴

 

 

 

 

바람이 가는 길 억새밭으로 가는 길

추억이 있는 길 그리움으로 가는 길

손수건 흔들며 어서 오라고 하는 길

바람이 만든 길 늦가을날의 회상 길

 

 

 

 

바람아 같이 가 너무 빠르면 힘들어

억새야 잡지 마 너무 늦어도 곤란해

가을은 그래요 휘청거리며 간대요

한 해가 가는 길 억새 사이의 바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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