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석
유유
눈앞에 아른거리는 저기 저 제비는
춘삼월 찾아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처자식 거느리고 돌아가는 길인가
꽃 같던 청춘은 바람 빠진 풍선 되니
구름아 너라도 나 대신 소식 전해라
수평선 보일락 말락 저기 저 갈매기
가까이 다가오면 소식 들어 보련만
멀리서 끼룩대는 내용 어찌 알겠나
눈물도 말라버린 한숨의 신세라니
산마루에 휘감기는 뱃고동 구슬프다
<망향석(望鄕石)이라는 단어는 없는데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서 만들어 본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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