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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디카시

별 세는 곳

 

 

별 세는 곳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별을 세다 보면 눈앞이 가물가물

90,003(그만 세게)

 

하늘의 별은 있는 만큼 있다.

 

 

 

 

 

 

 

하늘에 별이 몇 개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은

제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고 하는데

보는 사람마다

위치도 숫자도 다르게 말한다

 

동서양 모두

별자리를 탐구했고

점을 치면서도

해석은 늘 마음대로였다

 

오대양 육대주 지역마다

춘하추동 계절마다

아니 몇백 년 몇천 년 주기로

별들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옛날부터 별을 세어보려고 노력한다

동산 위에 앉아서

남극과 북극에까지 가서

엄청난 천체망원경을 만들어서도

 

별은 있는 만큼 있다

그러나 밤하늘에 반짝인다고 다 별은 아니다

아름답게 보인다고 다 별이 아니다

소녀의 마음속에 있어야 별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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