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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야생화

숲속의 범선 나리난초

 

 

 

숲속의 범선 나리난초

 

                                      유유

 

 

바람아 불어라

펄럭펄럭 휘날리는 돛을 밀고 밀어라

숲속으로 광속 여행을 해 보자꾸나

 

 

 

 

 

 

 

목적지 어디냐고 묻지를 마라

가다 보면 어딘가 나올 것 같은 느낌

그냥저냥 마냥 달려 보자

 

 

 

 

 

 

 

바람 따라 숲길 따라 떠도는 돛단배

누가 타고 있는고

개미랑 거미랑 딱정벌레랑 승객은 많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거세 돛이 넘어지려는 듯

아니다 아니다

배가 바닥에 붙어서 앞으로 나아가질 않네

 

 

 

 

 

 

 

닻을 올리지 않았는가

아직 진수식도 안 했는데 너무 성급했구나

숲에서 돛을 달고 기다리는 나리난초.

 

 

 

 

 

 

 

나리난초; 깊은 산 숲속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순판 위아래로 꽃술과 꽃받침이 가는 줄기 모양으로 나 있다. 하나의 긴 줄기에 10여 개의 꽃이 달린다. 귀뚜라미나 나나니벌 같은 곤충 모양의 꽃이 피는 것에 대해 꽃가루받이를 위한 수단으로 타 곤충을 유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꽃말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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